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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김광림
가야산(伽倻山) 독경(讀經) 소리 오늘은 철 늦은 서설(瑞雪)이 내려 비로소 벙그는 매화(梅花) 봉오리.
열 두 암자(庵子)를 오늘은 두루 한겨울 면벽(面壁)한 노승(老僧) 눈매에 미소가 돌아.
백자라사 말 없느니
스스로 물러앉아
차마나 다 못하고
내 한 생 바윗돌로싼
아침나절 손을 맞아
시인의 사는 양이
그 청정 입동이 들면
숨쉬이는 목내이(木乃伊).
오 나는 본다
현대라는 옷을 입히고
그리고 나는
섬진강 11-다시 설레이는 봄날에 김용택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낙 화
꽃이 지기로소니
촛불을 꺼야하리
사 슴 노천명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저녁에 김광섭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 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향 수 정지용
넓은 별 동쪽 끝으로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가면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가고 오지 않는 사람 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하는 까닭
내가 당신을 기루어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개화(開花)> - 이호우
『꽃이 피네 한 잎 한 잎 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
마침내 남은 한 잎이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 나도 가만 눈을 감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단지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누가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사월의 노래
목련꽃 그늘 아래서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아, 멀리 떠나와
돌아온 사월은
빛나는 꿈의 계절아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아, 멀리 떠나와
돌아온 사월은
빛나는 꿈의 계절아
진달래꽃 ㅡ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영변에 약산
가시는 걸음 걸음
나 보기가 역겨워
마 음 김 광 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리하여,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뜨고 숲은 말없이 물결을 재우나니,
행여 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가을 엽서 안도현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떠나가는 배
박용철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두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
나두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두야 간다.
민들레꽃 조지훈
까닭 없이 마음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버린다. 못 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꽃자리 - 구상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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